사소한 시간에
소복이 쌓이는 이야기

오복소복은 쉴 때 우리가 하는 일을 담습니다.
사소하고 평범한 행위들 속에서 쉼의 가치를 발견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쌓아가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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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고의 도파민은 인류애

'아... 세상이 너무 혼탁해...' 만연한 혐오, 조롱, 비난, 욕설, 모독, 멸시, 폭력... 온라인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대에 세상의 악이란 악은 모조리 온라인에서 표출되는 듯 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도 상관없는 현대 사회.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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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강변에서 신선놀음 하자고 마음먹었다.

“차는 없으시죠? 여기 좀 막히거든요.” 서림동 복덕방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 그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이사 갈 집을 보러 가는 152번 버스에서 알아챘다. 강이 마을을 가로지르는구나. 그래서 도로가 좁구나. 알게 뭐람. 나는 차도 없는걸. 걷기 좋아하는 내게 강변은 천국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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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하기, 유난 떨기

탐조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전문가마냥 새를 잘 아는건 아니지만,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도시의 새들은 대개 아는 정도가 되었다. 날아가는 모습만 보고 어떤 새인지 맞히지는 못하지만, 일단 고개를 들어 유심히 쳐다보게는 되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참 많다. 그런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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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Delayed Massage)이 도착했어요.

몇 안 되는 짤막한 어린 시절 기억 중, 문득문득 되새기는 장면은 5살 때 발레학원에서 2시간 남짓 첫 수업을 마친 선생님이 내뱉은 한마디다. “아이가 참 얌전하고 어른스러워요.” 엄마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나는 처음 입은 발레복이 마냥 어색했고, 칭찬과 함께 어깨에 올라온 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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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배운 삶의 진리

자취방에 피아노를 들였습니다. 4월 말에 구매했으니 어느덧 2달 가까이 됐네요. 피아노를 들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연히 들은 피아노 곡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유튜브에 '작곡하는 경영학도'라고 편곡 장인으로 유명한 분이 계신데요, 그분의 'Devil's Etude'를 듣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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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손가락 거북 인간은 퇴근 후 뭘 하나?

너는 손가락이 길어서 게으를 거야. 엄마가 내게 종종 하시던 말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손가락이 긴 건 맞다. 게으르진 않은데, 느려서 게을러 보일 뿐이다. 내가 동물이라면 거북이나 나무늘보일 테다. 아무래도 장수하는 거북이가 낫겠지. 거북 인간은 중고 명품 매장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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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멍 가이드; 생각 중독자의 휴식법

쉰다는 건 뭘까? 질문을 시작한 순간, 난 이미 쉬기 글렀다. 먼저 쉼을 갖는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누워있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커피 마시는 사람. 음…. 나는 어떻게 쉬더라? 도통 쉼의 행위와 내가 겹쳐지지 않는다. 누워서도, 산책하면서도, 커피 마시면서도,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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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에 간다는 건 영화를 보기보단 품는 것

나의 첫 독립영화관은 25년 설을 맞아 찾은 대구의 오오극장이었다. 그 전년도에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때의 여운이 그 당시까지 남아있어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큰 사건이 일어나거나, 극적인 시각적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